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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이어 삼성화재도 금융사고

한화생명 이어 삼성화재도 금융사고

입력 2014-04-17 00:00
업데이트 201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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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가 고객돈 4억 횡령

한화생명에 이어 삼성화재의 내부통제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고객 돈 660만원을 횡령했다는 사기 사건이 피해자 9명 발생에 피해액도 4억원대로 늘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말 부산 송도지점 보험설계사의 고객 돈 횡령 사건에 대해 자체 점검과 경찰 조사를 거친 끝에 고객 9명이 4억 2000만원의 피해를 봤다는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보험설계사 A씨가 고객 돈 660만원을 받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삼성화재 측에 해당 횡령 사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했고, 삼성화재는 특별 내부 점검을 통해 피해자가 1명이 아니라 다수이며 피해액이 많이 늘어난 사실을 발견했다. 보험설계사 A씨는 최근 경찰에 잡혀 구속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그동안 자체 점검을 벌여왔는데, 최초 보고보다 액수와 피해자가 많이 늘었다”면서 “사실 관계를 추가로 파악해 삼성화재의 관리 책임 등을 따져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설계사가 자기 통장으로 돈을 받고 도망친 사기 사건”이라면서 “보험사가 설계사의 모든 개별 행위 등을 파악할 수 없고, 피해자에 대한 보험사의 책임 여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손해보험업계 1위 보험사에서도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보험사에 대한 불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뿐 아니라 권역을 가리지 않고 내부 통제가 미흡하면 최고경영자(CEO)까지 엄벌에 처하겠다”면서 “신뢰를 잃은 금융사는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잇따르는 금융 사고에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 관리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04-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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