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인사들이 10대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추문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이클 이건이라는 청년은 미국 영화계와 방송계 저명 인사 가스 앤시어, 데이비드 뉴먼, 개리 고다드를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미국 하와이 연방 법원에 고소했다.

앤시어는 폭스, NBC, CNN에서 고위 임원을 지낸 뉴먼은 월트 디즈니 TV 부문 대표와 CNN 프로그램 담당 총책임자로 일했다. 고다드는 뮤지컬 제작자로 유명하다.

이건은 이에 앞서 영화 ‘X맨’ 시리즈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거 감독에게도 성추행을 당했다며 싱거 감독을 고소한 바 있다.

이건은 소장에서 17세 때인 1990년대 하와이 별장과 로스앤젤레스 근교 저택 등에서 연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마약과 술에 취한 채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할리우드 연예 전문매체 TMZ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이건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할리우드 저명 인사들이 미성년자들에게 마약을 먹여 성폭행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앤시어, 뉴먼, 고다드, 그리고 싱거 감독은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앤시어는 변호사를 통해 “이건의 주장은 모조리 거짓말이며 이건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하와이 별장에는 가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뉴먼은 트위터에 “구역질나는 거짓말”이라며 “정면 대응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고다드의 변호사는 “현재 중국에 출장간 고다드가 돌아오면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싱거 감독은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

이건의 변호사 제프 허먼은 “이건의 주장은 분명한 사실이며 진실은 법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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