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창원 버스 블랙박스 영상 살펴보니…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속 승객들, 버스 침수되기 시작하자

창원 버스 블랙박스 영상 살펴보니…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속 승객들, 버스 침수되기 시작하자

입력 2014-08-27 00:00
업데이트 2014-08-27 15: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 창원 버스 블랙박스.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 창원 버스 블랙박스. 경남경찰청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곡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시내버스가 교각에 부딪힌 사고와 관련,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복원해 27일 공개했다. 사진은 버스가 교각에 충돌하기 직전 탑승객들이 버스에서 탈출하려고 출입문 쪽으로 모이는 모습을 캡쳐한 것. 당시에는 이미 버스 안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임을 알 수 있다. 2014.8.27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창원 버스 블랙박스’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가 복원돼 사고 당시부터 완전 침수될 때까지 버스 안 승객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경남경찰청이 사고 사흘째인 27일 공개한 이 영상은 38초 분량으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서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뒤 떠내려가다가 다리 교각에 부딪힌 순간까지 상황을 담고 있다.

내부 출입문·승객석, 외부 전방·측면을 비추는 블랙박스 4대를 복원한 이 영상은 지난 25일 오후 2시 46분 51초부터 시작한다.

침수된 탓인지 복원이 덜 돼 흐린 영상은 47분이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화면을 드러냈다.

도로를 운행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흙탕물로 뒤덮인 곳에서 차체 아랫부분이 잠긴 상태로 운행하던 버스는 47분 6∼7초에 한 차례 충격을 받은 듯 버스 손잡이와 화면이 심하게 흔들렸다.

경찰은 정상 노선을 벗어나 하천변 농로를 운행하던 버스 뒷바퀴가 이 때 급류로 한 차례 들린 것으로 추정했다.

물살을 가르며 운행하던 버스는 2시 47분 12초부터는 하천으로 빠진 듯 동력을 잃고 급류에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미지 확대
창원 버스 블랙박스.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창원 버스 블랙박스. 창원 버스사고 블랙박스. 경남경찰청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곡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시내버스가 교각에 부딪힌 사고와 관련,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복원해 27일 공개했다. 사진은 탑승객들이 교각에 충돌하기 직전 버스에서 탈출하려고 출입문 쪽에 모여 있는 모습. 2014.8.27
경남경찰청 제공


뒤이어 위험을 인지한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오자 운전기사 정모(52)씨는 24초에 앞 출입문을 개방했다.

그러나 당시는 이미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오르고 물살이 거센 상황이어서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탈출 시도 직후인 27초에는 앞서 10초쯤부터 버스 뒤쪽에서 서서히 들어차던 흙탕물이 갑자기 확 밀려들어오는 모습이 생생히 찍혔다.

영상은 29초에 교각에 부딪힌 듯 흔들리며 끊겼다.

경찰은 “오후 2시 47분 30초 이후 영상은 사고로 완전히 침수된 탓인지 아예 촬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선거 뒤 국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은 무엇일까요.
경기 활성화
복지정책 강화
사회 갈등 완화
의료 공백 해결
정치 개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