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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유족 합의 불발…새달 1일 협상 재개

與·유족 합의 불발…새달 1일 협상 재개

입력 2014-08-28 00:00
업데이트 201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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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입법 문제를 놓고 야당과 주로 소통해 왔던 세월호 사고 유가족 대표단이 여당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협상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세월호법 협상은 조금씩 출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종 협상 타결의 주도권을 쥐려는 여야의 싸움은 강대강 대결 구도 속에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왼쪽 둘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이 25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유가족 대표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왼쪽 둘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이 25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유가족 대표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27일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과 지난 25일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가지며 세월호법 처리를 위한 협상에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간극은 여전했다. 유가족 측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양측은 내달 1일 세 번째 만남을 잇기로 하면서 세월호법 8월 이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이날 회동을 통해 상호 불신의 벽을 깨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세월호법이 금명간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고조됐다. 새누리당은 상임위별로 국정감사 파행 책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릴레이로 열어 장외 투쟁 중인 야당에 압박을 가했다.

유가족과의 ‘단독’ 협상 채널을 새누리당에 내준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계산하지 말고, 즉각 ‘3자 협의체’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이 유가족과의 담판을 통해 합의에 이를 경우 협상 타결의 공(功)이 새누리당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야당도 협상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상 구도가 새누리당과 유가족 ‘2자 구도’로 비쳐지는 것을 의식한 듯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과의 회동을 ‘연쇄회담’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날 박 원내대표와 유가족 대표단의 회동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8-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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