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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美 FOMC 여파에 7원 급등

원·달러 환율 美 FOMC 여파에 7원 급등

입력 2014-09-18 00:00
업데이트 2014-09-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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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에 달러·엔 환율 108엔대로…6년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의 정례 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7.0원 오른 달러당 1,041.9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채 장을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조치를 10월에 종료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았다. 이는 내년 중반으로 제시해 온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이 밝힌 금리 전망치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면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심화됐다. 위원들의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평균은 1.125%에서 1.375%로 상향 조정됐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지만 1,040원대에서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들어와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강세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3엔까지 올라갔다. 달러 가치가 오르고 엔화 가치는 떨어진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 약세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국은 그간 엔·달러와 엔·원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해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한 언론사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원·엔 환율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며 “원·엔 환율이 더 내려가는 것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전 원·엔 재정환율은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를 반영해 100엔당 952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2008년 8월 20일(저가 기준 951.22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5.25원 오른 100엔당 960.22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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