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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호 괴물이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네스호 괴물이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입력 2014-09-18 00:00
업데이트 2014-09-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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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가 팽팽한 찬반양론 속에 18일(현지시간)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이 지역 명물인 네스호(湖) 괴물 ‘네시’마저 설왕설래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시에게 관심이 쏠린 것은 지난주 잉글랜드 북부 윈더미어 호수에서 목이 긴 공룡 모양의 물체가 사진에 찍히면서부터다.

이 물체는 한 시민이 호수 풍경을 담으려 설치해 둔 자동 촬영 카메라에 찍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네시가 잉글랜드 쪽으로 이동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것 같다는 농담조의 해석을 내놨다.

AFP통신은 이날 네시가 꼬리를 ‘NO’ 모양으로 말고 있는 사진도 등장했다면서 이를 분리독립 반대 의견으로 보는 영국 언론도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사진이 진짜인지 의심스러워 합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AFP는 덧붙였다.

1991년부터 네시를 추적해왔다는 스티브 펠텀은 AFP에 이런 보도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영국 언론의 필사적 시도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네시는 스코틀랜드의 상징이고 잉글랜드와는 상관없는, 분명히 스코틀랜드의 미스터리”라면서 “네시는 분리독립에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시가 아는 유일한 세계는 스코틀랜드”라고 말했다.

네시를 연구하며 책도 펴낸 토니 함스워스는 네시가 잉글랜드 윈더미어호로 이동했다는 주장에 대해 “윈더미어호는 (네스호에 비해) 깊지도, 넓지도 않고 수온도 차지 않으며 보트 운행은 더 많아 네시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네시는 정치적 동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존재 여부도 불분명한 네시를 두고 벌어지는 갑론을박이 터무니없어 보이고, 네시 관련 영국 언론의 보도도 대중지 위주로 이뤄지긴 하지만 네시를 진지하게 여기는 영국인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윈더미어호에서 찍힌 물체가 네시라고 생각하느냐는 영국 언론 데일리 미러의 온라인 투표에서 34%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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