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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 경기부양책 엇갈려…국내증시 영향은

유럽·중국 경기부양책 엇갈려…국내증시 영향은

입력 2014-10-22 00:00
업데이트 2014-10-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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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실적이나 배당 등 내부적인 요인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선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 신호를 보내지 못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 조치 기대감이 커졌다.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ECB가 추가 경기 부양책으로 유로존 국가의 회사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유럽 증시는 전날 급등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재정적인 부양책과 그리스 지원책 등을 논의할 23∼24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주목해야 한다’며 “유로존의 발 빠른 정책 행보가 시장의 비이성적인 쏠림현상을 완화하는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3%라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6.6% 이후 가장 낮지만 시장 전망치인 7.2%를 웃돈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정부 예상 범위 내인 7.3∼7.4%로 예상한다며 이 구간 내에서 경기 부양책 시행 가능성은 작아 중국 대응 전략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기 방향성은 연말까지 추가 둔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내년 중국의 목표 성장률도 7.0%로 하향 조정될 것이며 연간 0.2∼0.3%포인트의 성장률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하이투자증권은 내다봤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중국 정부의 부양책 집행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며 “다만, 중국 부동산과 금융시장의 불안감과 추가 경기 둔화를 방어하는 수준의 간헐적 유동성 공급 집행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도 6%대 성장률을 방치하거나 경기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통화완화 정책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경기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여부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론 26일 ECB가 발표할 유로존 130개 주요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단기 증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ECB의 유동성 지원 등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존 경기의 하강 위험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김 연구원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ECB 스트레스 테스트가 대기하고 있어 외국인투자자의 매매가 극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며 “3분기 실적도 시험대에 올라 증시는 자율 반등이나 계단식 상승 정도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총괄팀장은 “유럽은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중국도 미니 부양책을 접더라도 내년까지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외부 변수보다 실적과 배당에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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