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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운호 최측근 극비소환…비자금·로비 의혹 조사

檢, 정운호 최측근 극비소환…비자금·로비 의혹 조사

입력 2016-05-05 10:30
업데이트 2016-05-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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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사내 2인자’로 영업·재무 총괄 ‘키맨’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 대표의 최측근 인사를 불러 의혹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전날 네이처리퍼블릭 박모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박 부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영업을 총괄하는 등기임원으로, 정 대표에 이어 회사 내 서열 2위다.

정 대표가 화장품 업계에 중저가 브랜드로 명성을 떨친 업체인 더페이스샵을 운영할 때부터 임원으로 활동했다.

박 부사장은 10년 넘게 정 대표의 경영을 도운 점에서 누구보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최측근으로 꼽힌다. 정 대표가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사건으로 수감된 이후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영을 사실상 이끌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부사장을 상대로 정 대표가 화장품 매장 확대를 통해 사세를 키우는 과정 전반과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접촉한 인사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확장을 위해 서울메트로와 롯데 면세점, 군 당국 등에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부터 전관 변호사 및 브로커 등을 동원해 형사사건 해결을 시도한 의혹까지 조사한 셈이다.

검찰은 박 부사장이 ‘영업통’이었지만 회사의 재무관리도 총괄했던 만큼 회계자료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비자금 등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내 2인자인 박 부사장의 조기 소환 조사는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그를 핵심 역할을 하는 ‘키맨’으로 본다는 방증이자 수사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검찰이 3∼4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와 관할 세무서, 정 대표 로비 의혹 관련자들을 압수수색한 것과 동시에 정 대표의 최측근 인사를 직접 조사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정 대표와 박 부사장의 진술 내용과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각종 로비 정황이나 비자금 조성 의혹에 관련된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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