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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더 낮은 자리로 내려와야”

“시인, 더 낮은 자리로 내려와야”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6-06-22 22:50
업데이트 2016-06-2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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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주최 24회 공초문학상 시상식


나태주 시인 “힘겨운 사람들과 동행을”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4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나태주 시인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4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나태주 시인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시인으로 산다는 것의 소임이 막중합니다. 요즘 시인들은 위태롭고 아슬하게 높이 있는 듯합니다. 힘겹고 고달프다 얘기하는 사람들과 동행하려면 더 낮은 자리로 내려와야 합니다.”

올해 공초문학상 수상자인 나태주 시인의 일성이다. 서울신문사 주최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4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나 시인은 “46년간 시인으로 살아온 것 자체가 축복인데 칠순을 넘겨 상을 받으니 눈물겹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해 김종길, 신달자, 김윤희 시인 등 10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이근배 시인은 “공초는 ‘우주의 지휘자’라 불릴 정도로 살아생전 문인들의 멘토였다”며 “모국어의 정수를 갈고닦아 자기만의 독창적인 시 세계를 이룬 나태주 시인의 ‘돌멩이’는 공초가 추구한 정신세계와 맞닿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영만 사장은 “서울신문사는 공초문학상이 한국 문단을 지키는 중심이 되고 한국 문학이 발전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등단 20년 이상인 시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초문학상은 신시의 선구자인 공초 오상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1993년 이후 매년 고은, 신경림, 김지하, 정호승 등 당대의 걸출한 시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해 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6-06-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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