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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골든 슬램’ 골프 전설이 되다

박인비 ‘골든 슬램’ 골프 전설이 되다

입력 2016-08-21 22:40
업데이트 2016-08-2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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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116년 만에 ‘금빛 샷’

한국 金9·銀3·銅9 ‘열전 마감’
리우올림픽 오늘 오전 폐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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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페이스’의 이례적 환호 세리머니
‘포커페이스’의 이례적 환호 세리머니 ‘골프 여제’ 박인비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는 18홀 마지막 퍼팅에 성공한 후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쌓은 박인비는 이날 116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골프까지 석권하면서 남녀골프 통틀어 세계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공동취재단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여자골프에서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중간순위 8위에 올랐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22일 오전 7시 시작하는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이 마무리된다.

한국에 아홉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박인비는 세계 골프 역사를 고쳐 썼다. 박인비는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열린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세계 남녀 골프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룩했다.

올 시즌 왼손 엄지 부상으로 부진했던 박인비는 “주위에서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낫지 않으냐’는 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 ‘세리 키즈’인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는 데 여자골프 대표팀을 이끈 박세리 감독의 ‘엄마 리더십’도 큰 힘이 됐다. 박 감독은 선수 지도와 함께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요리사 역할까지 했다.

태권 5남매 가운데 마지막으로 출전한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은 이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쳤다. 역대 최다인 5명이 출전한 태권도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출전 선수 모두가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아시아 최초로 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리듬체조의 손연재(22·연세대)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볼-곤봉-리본’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를 차지하면서 아쉽게 메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을 목표로 했지만 금메달 1개가 부족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8-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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