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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률 낮춰 치매 관련 사회적 비용 60조원 줄인다

문맹률 낮춰 치매 관련 사회적 비용 60조원 줄인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01-03 14:28
업데이트 2017-01-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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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2015년 전국 치매 역학조사 결과 발표

문맹률을 낮추면 치매 관리에 투입되는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국내 치매 역학조사와 외국 논문들을 메타분석해 문맹 퇴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치매 비용 경감 효과를 추정해 본 결과 2050년까지 약 60조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2015년을 기준으로 국내 치매환자 발생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전체 환자 중 16%가 문맹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65세 미만 연령층을 대상으로 문맹 문제를 해결한다면 2050년까지 국가 전체의 치매관리 비용을 60조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문맹률이 높은 남아메리카, 중동아시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의 경우 국민 치매 발생 위험률이 최대 70%에 달했는데 고혈압, 당뇨, 비만, 우울증 등으로 인한 치매 발생 위험률인 3~20%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수는 61만명이 넘었으며 2025년 100만명, 2043년 200만명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문맹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 않고 50대 이하 문맹률은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60대 연령층 이상에는 문맹인 사람들이 분명히 있으며 2050년까지 60조원 절감 가능하다는 계산은 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치로 현재 금액으로 단순 환산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수조원에 달하는 사회적 치매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문맹 퇴치를 위한 교육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치매환자와 가족을 돕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범국민적 인식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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