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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서 해양영토의 소중함 되새겨요”

“독도서 해양영토의 소중함 되새겨요”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7-02-28 17:46
업데이트 2017-02-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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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여수 ~ 독도 순례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해양영토 순례’ 행사 참석자들이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앞바다 해경 훈련함 위에서 3·1절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교육원이 순국선열의 정신을 새기고 해양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독립유공자 후손과 한국해양소년단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교육원 제공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해양영토 순례’ 행사 참석자들이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앞바다 해경 훈련함 위에서 3·1절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이 행사는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교육원이 순국선열의 정신을 새기고 해양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독립유공자 후손과 한국해양소년단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교육원 제공
제98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아침 6시 30분. 독도를 보기 위해 타고 온 4300t급 훈련함 전체에 ‘홀로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어두컴컴하던 동해바다에 빨간 해가 솟아오르자 잠이 덜 깬 참석자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독도 해돋이 장면을 스마트폰에 담느라 분주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재민(13) 해양소년단원은 “그간 TV로만 보던 독도를 실제로 보니 너무 멋있고 좋았다”면서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교육원은 3·1절을 기념해 해양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민·관·군이 독도까지 함께 항해하는 ‘해양영토 순례’ 행사를 가졌다. 훈련함을 타고 지난 27일부터 3일간 여수에서 독도까지 다녀오는 일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족, 해군, 한국해양소년단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2008년 9월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목포해양경찰서 고(故) 박경조 경위의 가족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박찬현 해양경비안전교육원장은 “올해로 세 번째인 독도 해양영토순례는 국민들에게 해양 영토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뜻 깊은 행사”라고 취지를 전했다. 독도 순례 참가자들은 독도 앞 해상에서 3·1절 기념 행사를 가진 뒤 배를 갈아타고 독도로 들어갔다. 평소 독도는 높은 파도와 세찬 바람 때문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이날은 동해가 3·1절 손님을 알아본 듯 유난히 맑은 하늘과 조용한 바다를 내주었다. 때마침 독도에 사는 갈매기 수천 마리도 섬 주변을 떼로 날며 순례객을 반겼다.

이곳을 지키는 엄상두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장(경감)은 “독도 입항은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매우 드문 기회”라면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오고 싶어하는 독도를 지키는 자부심 또한 남다르다”고 말했다.

임채현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배 안에서 열린 ‘독도 바로 알기’ 특강에서 “일본은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학자 300여명을 동원하고 있으며 해마다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기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강의를 듣던 중년의 한 참석자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 억지를 계속한다면 우리도 대마도 영유권을 내세워 맞불을 놓자”고 목소리를 높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독도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7-03-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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