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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설레는 당신을 위한 꽃놀이 기차여행 4선

봄바람에 설레는 당신을 위한 꽃놀이 기차여행 4선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7-03-17 10:29
업데이트 2017-03-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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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도 물러가고 이제 대한민국에는 봄이 찾아왔다. 제법 온기가 녹아 든 바람이 느껴지면서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주말. 조금이라도 빨리 봄꽃 정취에 빠지고 싶은 당신을 위해 기차로 떠날 수 있는 봄꽃 여행지를 소개한다.

● 3월이면 매화가 지천, 양산 원동 매화축제
부산에서 경부선 기차를 타는 승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구간, 바로 경남 양산시 원동면을 지나는 곳이다. 낙동강을 왼쪽에 끼고 서울 방면으로 달리는 이 구간은 승객들에게 잠시나마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이곳의 3월은 매화가 지천으로 흐드러지면서 봄꽃 여행 명소로 떠올랐다.
원동 매화와 낙동강, 그리고 기차여행. 양산시청 제공
원동 매화와 낙동강, 그리고 기차여행. 양산시청 제공
오는 18일에는 ‘제11회 원동매화축제’가 개막된다. 이틀 동안 원동면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매화향 힐링콘서트를 시작으로 시립합창단의 도깨비콘서트, 매화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올해 주 행사장은 원동교 건너편 유휴지로, 원동역에서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곳곳에서 공연과 아트 프리마켓이 운영된다.
원동에 흐드러진 매화. 양산시청 제공
원동에 흐드러진 매화. 양산시청 제공

교통편 : 무궁화호
소요시간 : 서울역~원동역 약 5시간
운임요금 : 성인 기준 2만 6100원 (일반실 기준)

● 황홀한 아름다움, 삼랑진 벚꽃터널
매화로 물든 원동역을 지나 서울 방면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작은 기차역이 하나 나온다. 경남 밀양의 삼랑진역이다. 삼랑진읍 안태리의 안태마을과 삼랑진 양수발전소로 이어지는 10km가량의 길은 매년 3월 중순~4월 초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안태리의 중심부인 오거리의 도로명이 ‘벚꽃오거리’일 정도로 이 지역의 벚꽃은 해마다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삼랑진 벚꽃길. 밀양시청 제공
삼랑진 벚꽃길. 밀양시청 제공
삼랑진 벚꽃길 옆으로는 안태호와 천태호가 맞닿은 트레킹 코스도 조성돼 있다. 이곳을 걷다보면 벚꽃 아래로 낙동강변 옆 철길을 달리는 기차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어 사진 애호가들의 출사 명소로도 꼽힌다.

또한 밀양 삼랑진은 194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딸기를 재배한 곳으로, 벚꽃 개화시기에 방문하면 향긋한 삼랑진 제철 딸기를 맛볼 수 있다.
삼랑진 벚꽃. 밀양시청 제공
삼랑진 벚꽃. 밀양시청 제공

교통편 : 무궁화호
소요시간 : 서울역~삼랑진역 약 4시간 50분
운임요금 : 성인 2만 5500원 (일반실 기준)

● 연분홍으로 물들다…전남 광양 매화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연분홍으로 물든 산자락. 해마다 3월이면 상춘객의 사랑을 받는 전남 광양 매화마을의 풍경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는 1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대표적인 봄꽃축제로 자리 잡았다.
광양 청매실농원. 서울신문DB
광양 청매실농원. 서울신문DB

매화마을에는 이미 지난 2월 중순부터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매화꽃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아름다운 풍광만은 예년 그대로다. 이달 중순이면 매화가 만개하며, 광양 쫓비산과 백운산 일대가 매화로 한껏 치장한다.
광양에 핀 홍매화. 서울신문DB
광양에 핀 홍매화. 서울신문DB

교통편 : KTX에서 무궁화호로 환승
소요시간 : 서울역~순천역(KTX) 약 2시간 50분
순천역~광양역(무궁화) 약 9분
운임요금 : 성인 4만 4600원 (일반실 기준)

● 노오란 산수유 물결 따라 봄이 온다…구례 산수유
전남 광양이 연분홍으로 물들 때 전남 구례는 산수유의 노란빛으로 물든다. 구례군은 춥고 긴 겨울을 이기고 피어나는 산수유꽃 개화를 맞아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산수유마을을 비롯한 지리산온천관광지와 산수유사랑공원 일원에서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구례 반곡마을에 핀 산수유꽃. 서울신문DB
구례 반곡마을에 핀 산수유꽃. 서울신문DB
구례에서도 산수유 풍광이 가장 이름난 곳은 산동면 상위마을이다. 만복대 자락에서 흘러내린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와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낸다. 마을 안쪽의 오래된 돌담길과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이웃한 반곡마을은 계류와 어우러진 정취가 일품이다. 산수유 마을 전경을 보려면 상위마을 위쪽의 팔각정이나 산수유 사랑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구례 반곡마을 풍경. 서울신문DB
구례 반곡마을 풍경. 서울신문DB

교통편 : KTX
소요시간 : 서울역~구례구역 약 2시간 35분
운임요금 : 성인 4만 1800원 (일반실 기준)

종합 큐레이션팀 s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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