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세월의 무게 탓인가… 마운드 위 흔들리는 형님들

입력 : 2017-04-21 18:02 ㅣ 수정 : 2017-04-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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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선수 9명 중 1군 4명 불과
최고령 최영필은 2군 경기만 나서
임창용 마무리 → 중간계투 보직 변경


KBO리그의 ‘40대 형님’들이 시즌 초반 힘을 못 내고 있다.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1군 엔트리에서 빠지거나 보직이 변경되는 등 아쉬운 행보를 보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한국 나이로 40대(1978년생 이상)인 선수는 모두 9명이다. KIA에는 프로야구 최고령인 최영필(44)을 비롯해 임창용(42)·김원섭(40), 한화엔 조인성(43)·박정진(42)·송신영(41)이 속했다. NC와 롯데, 삼성에서는 각각 이호준(42), 정대현(40), 이승엽(42)이 불혹을 넘기고도 선수로 뛰고 있다.

21일 현재 이들 중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이승엽·임창용·박정진·송신영 4명에 불과하다. 김원섭·최영필·정대현은 올해 들어 아직 단 한번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서만 얼굴을 내밀었다. 베테랑 포수인 조인성은 1군 13경기에 나섰지만 어깨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최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호준은 김경문 NC 감독의 세대교체 의지에 따라 스프링캠프 때부터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1군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신통찮은 성적표를 받았다. KIA의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용은 현재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꿨다. 지난 1일 삼성과의 경기에 나와 7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고, 지난 8일 한화전에서는 3-2로 앞선 상황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20일까지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5.79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도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다. 초반 17경기에서 타율 .227(66타수 15안타), 2홈런을 기록 중이다. 작년에 기록했던 시즌 타율 .303(542타수 164안타), 27홈런에 한참 못 미치는 페이스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매 경기 적극적으로 임하지만 KBO의 ‘살아 있는 전설’도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고 있다.

한화의 박정진은 11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으며, 송신영은 1군에서 출전 기회를 2경기밖에 못 잡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4-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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