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테니스 레전드 나스타제 “윌리엄스 아기 피부는 초콜릿색?”

테니스 레전드 나스타제 “윌리엄스 아기 피부는 초콜릿색?”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4-22 12:14
업데이트 2017-04-22 12: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ITF 인종차별 발언 조사, 케타봉 영국 단장에게 방 번호 물어보는 등 추태도

루마니아의 페더레이션스컵 단장이며 전 세계랭킹 1위, 그랜드슬램 챔피언이었던 레전드 일리 나스타제(70)가 세레나 윌리엄스의 배 속 아기에 대한 부적절한 농담으로 입길에 올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루마니아 콘스탄차에서 진행된 페드컵 영국과 루마니아의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도중 루마니아 대표 시모나 할렙이 윌리엄스의 임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어로 답하는 과정에 나스타제는 자기 팀의 다른 선수를 돌아보며 루마니어로 “(아기) 피부색을 봐야지. 우윳빛이 도는 초콜릿색?”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지난해 알렉시스 오하니언 스냅챗 공동창업자와 약혼한 사실을 떠올리며 흑인과 백인 사이에 태어난 아기의 피부색을 놓고 대단히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이다. 국제테니스연맹(ITF) 대변인은 영국 BBC에 나스타제의 언급을 알고 있으며 즉각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루마니아 취재진은 더 이상 질문을 던지지 않았으며 그저 농담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나스타제는 지난달 말에도 루마니아 웹사이트 ‘디지스포츠’에 윌리엄스의 도핑 기록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늘어나 물의를 빚었다.

1972년 US오픈, 이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고 1972년과 1976년 윔블던 준우승을 거뒀던 그는 영국 단장인 앤 케타봉(34)의 어깨에 자신의 어깨를 밀착시키고 케타봉의 방 번호를 물어보는 추태를 부렸다. BBC 기자는 전날 환영 만찬 도중에도 나스타제가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케타봉에게 비슷한 질문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영국과 루마니아의 페드컵 플레이오프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일리 나스타제(왼쪽) 루마니아 대표팀 단장과 앤 케타봉 영국 단장이 21일(현지시간) 콘스탄차에서 진행된 페더레이션스컵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도중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일리 나스타제(왼쪽) 루마니아 대표팀 단장과 앤 케타봉 영국 단장이 21일(현지시간) 콘스탄차에서 진행된 페더레이션스컵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도중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