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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쥔 ‘샤이 보수’ 홍준표-안철수, 누구에게 향할까

캐스팅보트 쥔 ‘샤이 보수’ 홍준표-안철수, 누구에게 향할까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4-27 10:02
업데이트 2017-04-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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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샤이보수층 15% 안팎 추정

19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는 ‘샤이보수’(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보수층)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로 갈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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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발언하는 홍준표 후보
토론회 발언하는 홍준표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샤이 보수를 잡기 위해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연일 경쟁적으로 누비고 있다. 샤이보수층의두께는 얼마나 될까. 지난 12일 실시된 경기 포천시장 선거에서 지역 여론조사에서 “모름”이나 “무응답”으로 답한 16%가 실제로는 보수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을 샤이보수층으로 볼 수 있다. 그결과 자유한국당 후보가 여론조사 1위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33.51%의 득표율로 시장에 당선됐다. 물론 시장을 뽑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을 선출하는 전국 단위 선거는 다르다.

홍준표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득표율(51.6%)의 80%만 복원하면 이긴다”고 말한 것으로 동아일보가 27일 전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 득표율의 80%를 얻는다는 건 지지율 40% 안팎을 의미한다. 그는 “후보가 공중전을 하고 조직이 지상전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호남 이외에는 밑바닥 조직이 없어 (안 후보의 지지율이) 표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측의 한 인사는 “지지율이 안정적인 15% 선을 지키면 사표(死票)를 우려하던 중도 보수도 급속도로 홍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4·12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TK출마자들이 70%가량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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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발언하는 안철수 후보
토론회 발언하는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17.4.25
반면 안철수 후보측은 선거 막판 ‘지지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샤이보수가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안 캠프 관계자는 “조금 더 견디면 국민에 의한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가 없어도 샤이 보수가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 안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심리적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안 후보측은 샤이보수 비율이 15% 안팎으로 보고 이들이 당선 가능성을 보고 전략적으로 투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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