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노벨상 작가의 ‘한국 사랑’ 소설로 그린다

노벨상 작가의 ‘한국 사랑’ 소설로 그린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7-05-18 22:38
업데이트 2017-05-19 0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르 클레지오 서울 배경 신작 집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신작 소설을 올해 하반기 내놓는다. 서울시는 르 클레지오의 신작 ‘빛나 언더 더 스카이’(가제)가 집필이 끝나는 대로 우리말로 번역돼 국내 독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미지 확대
르 클레지오 작가
르 클레지오 작가
이 작품은 남쪽 지역에서 온 어린 소녀 주인공 빛나가 가족과 함께 정착한 서울에서 투병 중인 소녀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소녀에게 대도시 서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주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을 찾아 “전 세계가 서울의 비극적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서울의 경쾌한 모습, 특유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서울의 신비롭고 매력적인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소설을 집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작품은 르 클레지오의 ‘한국 사랑’이 그대로 녹아든 결과물이라는 게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2001년 처음 방한한 이래 수차례 한국을 찾았다. 2007년에는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시 관계자는 “이 작품에는 르 클레지오가 15년 넘게 한국을 오가며 발견한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모습이 담길 것”이라면서 “소녀의 여정, 상이한 문명의 만남, 인류애 등 그의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모티브와 주제가 서울이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올해 하반기 한국어판은 물론 영어판으로도 전 세계 독자를 만난다. 르 클레지오는 이달 23∼25일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해 직접 출간할 소설을 설명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5-19 25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