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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기대감에 살아나는 소비심리

새 정부 기대감에 살아나는 소비심리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7-05-26 22:38
업데이트 2017-05-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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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8… 세월호 참사 전 수준 회복

6.8P 상승폭 7년 9개월 만에 최대치… 경기 전망·취업기회 기대지수 급등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람들의 심리가 3년 전인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0으로 전월보다 6.8포인트 올랐다. ‘세월호 참사’ 직전에 조사된 2014년 4월(108.4)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 상승 폭은 2009년 8월(7.5포인트)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CCSI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이 현재의 경기를 바라보는 인식이 크게 호전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2로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오르면서 2014년 9월(83)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경기전망CSI도 22포인트 급등한 111로, 2010년 7월(111)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CSI는 103으로 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 역시 3포인트 오른 102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전월과 같았다. 아직까지 개선된 심리가 실질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취업 기회에 대한 기대감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13으로 한 달 전보다 27포인트 급등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으로 7포인트 올랐다. 5월 취업기회전망CSI는 한은이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5-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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