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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어…한국 셔틀콕, 14년 만에 단체전 정상

만리장성 넘어…한국 셔틀콕, 14년 만에 단체전 정상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5-28 17:58
업데이트 2017-05-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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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디르만컵 결승전 3-2 승리

 한국 ‘셔틀콕’이 14년 만에 단체전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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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골드코스트 AFP 연합뉴스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골드코스트 AFP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에서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격파했다.

 준결승에서 난적 태국을 3-1로 꺾고 4년 만에 결승에 나선 한국은 이로써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동메달 한 개의 수모를 당한 ‘효자 종목’ 배드민턴이 이용대(요넥스), 고성현(김천시청) 등 간판선수를 대폭 물갈이하고 거둔 수확이라 더욱 값졌다.

 격년으로 열리는 대회로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모두 5게임을 치러 3종목을 먼저 따낸 국가가 승리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에서 첫 주자로 나선 남자복식 최솔규(한국체대)-서승재(원광대)가 푸하이펑-장난에 0-2(14-21 15-21)로 완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 번째 주자인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앞선 기량으로 허빙자오를 2-0(21-12 21-16)으로 제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주자인 남자단식 전혁진(동의대)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룽의 벽(0-2)을 넘지 못하면서 1-2로 승부의 추를 중국에 내줬다. 하지만 여자복식 간판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가 천칭천-자이판을 2-0(21-19 21-13)으로 꺾어 승부를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로 끌고 갔다.

 마지막 혼합복식에 나선 신예 최솔규-채유정(삼성전기)은 1세트에서 루카이-황야충을 21-17로 어렵게 따돌린 뒤 2세트를 무서운 기세로 21-13으로 따내 역전의 이변을 완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5-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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