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기생충’은 100% 한국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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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잡은 봉준호
’다정한 감독님’
틸다 스윈튼 ’비현실적 미모’
질문 듣는 변희봉
인사말 하는 스티븐 연
’옥자’ 출연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답변하는 다니엘 헨셜
’칸 다녀온 변희봉’
똘망똘망한 안서현
’옥자’ 안서현-봉준호
사진 찍는 틸다 스윈튼
틸다 스윈튼 ’질문 집중’
다니엘 헨셜 ’이 순간 찰칵’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인증사진 찰칵’
사진 찍는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동시개봉 앞둔 ’옥자’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
’옥자’에 대한 질의응답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
깜찍한 안서현
미소 짓는 변희봉
스티븐 연 ’남다른 패션센스’
미소 띈 다니엘 헨셜
유쾌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신사의 포즈’
틸다 스윈튼 ’발끝까지 우아’
손잡은 변희봉-틸다 스윈튼-안서현
틸다 스윈튼 ’이 미모 실화?’
영화 ’옥자’ 주역들
’조명이 꺼진 뒤’
틸다 스윈튼 ’돋보이는 미모’
“다 제 영화적 욕심 때문에 벌어진 논란 같습니다. 그래도 ‘옥자’가 업계의 새로운 룰과 규칙을 세우는데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최근 ‘옥자’를 둘러싼 극장 상영 논란에 대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봉 감독은 14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소한 3주간의 홀드백을 원하는 멀티플렉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또, 동시상영을 원하는 넷플릭스의 원칙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옥자’는 넷플릭스 가입자들의 회비로 제작된 것인 만큼,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게 극장 상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관객들이 큰 화면에서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논란은 다 저의 영화적 욕심 때문에 생긴 것이며, 원인 제공자는 저”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넷플릭스 영화에 대한 규칙이 만들어진 것처럼, 국내에서도 ‘옥자’를 계기로 온라인 스트리밍 영화나 극장 개봉 영화와 관련한 업계의 세부적인 룰이나 규칙이 다듬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봉 감독은 “‘옥자’는 멀티플렉스는 아니지만, 대한극장, 서울극장 등에서 상영된다. 전국의 정겨운 극장들을 찾아가 볼 기회”라며 “그 상황 자체가 만족스럽고, 작지만 길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옥자’는 거대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9일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전국 100여 개 극장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상영된다.

CGV·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들은 극장과 온라인 동시상영은 “영화산업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옥자’ 개봉 불가 방침을 밝힌 상태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회견에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봉 감독은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까지 다양한 문화가 담겨있는 영화를 만드는 데 대해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지, 어떤 문화적 철학을 갖고 접근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만드는 메커니즘은 동일하기 때문에 작업 과정에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며 “‘괴물’ 때도 호주, 뉴질랜드 미국 특수효과팀과 시각팀과 일을 했고, 자연스럽게 그런 방식에 적응됐다. 언어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차기작 ‘기생충’을 언급하며 “다음 작품은 100% 한국어 영화가 될 것이다. 그런 스토리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틸다 스윈턴,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다니엘 헨셜 등 ‘옥자’의 출연 배우들도 참석했다.

틸다 스윈턴은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다. 아름다운 ‘옥자’를 고향인 한국으로 데리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가 한국영화인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틸다 스윈턴은 “‘옥자’는 범우주적인 성격을 지닌 영화”라며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절대 일반화시키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봉 감독은 나의 우상이며 형제”라고 극찬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도 “제가 태어난 국가에 영화인으로 오게 돼 영광”이라며 “제 영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다. 꿈이 실현된 것 같다”며 말했다.

‘옥자’에서 케이 역을 맡은 그는 “사실 ‘케이’는 저다. 문화적 경계에 있는 존재”라며 “그래서 외로울 때가 있는데, 모든 이민자와 그들의 후손이 겪는 일들이기도 하다. 그런 경험을 이번 영화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로배우 변희봉은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는 것 같다. 세상에 이 변희봉이 칸영화제 참석하고, 별들의 잔치를 보고 왔다”면서 감격해 했고, 주인공 미자 역을 맡은 안서현도 “(칸영화제 초청 경험은) 앞으로 연기 인생에서 잊지 못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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