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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9% “가장 즐겨듣는 음악은 TV예능서 소개된 곡”

한국인 59% “가장 즐겨듣는 음악은 TV예능서 소개된 곡”

입력 2017-06-18 10:36
업데이트 2017-06-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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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음악산업백서…작년 음원 최고 인기 프로는 ‘언니들 슬램덩크’

한국인 10명 중 6명의 애청곡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음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중음악이 TV 예능에 종속됐다는 세간의 통념을 재확인해주는 결과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의 ‘2016 음악산업 백서’에 따르면 한콘진은 전국의 10∼59세 남녀 1천200명에게 복수응답을 허용하는 조건 아래 즐겨 듣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가장 많았던 답변은 응답자의 58.5%가 꼽은 ‘음악 전문 예능에서 소개된 음악’이었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은 ‘복면가왕’ 등 TV 예능 프로에서 나오는 노래를 그날 들을 곡으로 삼는다는 얘기다. 그다음에 많았던 반응(응답률 50.8%)은 ‘멜론’, ‘벅스’ 등 음원 서비스의 인기 차트 상위 곡이었다.

그 외 주요 답변으로는 ‘발라드·R&B 등’(49.7%), 댄스·록·힙합 같은 신나는 음악(44.4%), 드라마·영화 음악(29.1%), 해외 음악(13.7%) 등이 있었다.

음악산업 백서를 보면 작년 방영된 음악 관련 TV 예능 프로 중 음원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사례는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였다.

이 프로그램 속 걸그룹 ‘언니쓰’가 작년 7월에 선보인 곡 ‘셧업’(Shut up)은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2천994만여 건에 달했다.

스트리밍 횟수 2위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16편’이다. 가수 김범수와 김태우가 선보인 ‘이별이 오지 못하게’와 ‘그댄 행복에 살 텐데’ 음원이 도합 2천296만여건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작년 음원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른 TV 예능 콘텐츠로는 ‘복면가왕 50회’(2천268만여건), ‘슈가맨 3회’(2천148만여건), ‘복면가왕 62회’(1천291만여건) 등이 있다.

대중음악계에서는 TV 예능 프로에 음악 유통의 주도권이 쏠리는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적잖다. 예능 프로에 잘 적응하는 가수가 인기를 독식하며 음악의 다양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서 ‘대중음악 교양 교육’을 하는 등의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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