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부산물 활용해 전력 생산…‘페트콕 발전’ 공동개발 MOU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발전 사업에 뛰어든다.현대중공업은 29일 서울 중구 계동 사옥에서 현대오일뱅크, 한국전력과 함께 해외 ‘페트콕 발전’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트콕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뜻한다. 연료로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수설비와 고도의 운영 기술이 필요해 대부분 정유회사들이 낮은 가격으로 외부에 판매해 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 등 3사가 추진하는 페트콕 발전은 페트콕을 연료로 CFBC 보일러라는 특수설비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여러 플랜트 공사를 통해 CFBC 보일러 설계·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전 세계적으로 페트콕 발전소 운영 경험을 보유한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5년간 20개 사업을 개발해 매출 10조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7-06-30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