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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류샤오보 노벨상 수상은 모독…우리 법대로 처리한 것”

중국, “류샤오보 노벨상 수상은 모독…우리 법대로 처리한 것”

이하영 기자
입력 2017-07-14 18:39
업데이트 2017-07-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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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사망으로 중국에 대한 각국의 비판이 쏟아지자 중국 정부는 법대로 처리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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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주화의 별’은 지고…
‘中 민주화의 별’은 지고…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13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류샤오보에 관한 일련의 결정은 중국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 국가이고, 법치 국가에서 법률을 어기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 문제에 관해 다른 나라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고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법률을 위반한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것은 ‘노벨상에 대한 모독’이라며 노벨상의 원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세간의 관심이 쏠린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의 출국 문제에는 명확한 답 없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겅 대변인은 “류샤의 출국은 이 자리에서 추측해 판단할 수 없다”면서 “중국 국민의 출국에 관한 문제는 중국 법률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류샤오보는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지난 5월 말 교도소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13일 결국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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