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삼고초려에도…홍준표 “청와대 회동 불참” 불변

입력 : 2017-07-17 14:42 ㅣ 수정 : 2017-07-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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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협치거부 속내” 비난…한국당 내부도 ‘난감’

청와대의 거듭된 오찬 초청에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완강한 거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에선 당장 협치를 거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도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가세했다.

17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별도로 만나 19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대한 불참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전 수석이 당사를 찾아와 홍 대표를 만났다”면서 “전 수석이 홍 대표에게 여야 대표 청와대 오찬 회동에 참석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지만, 홍 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이 더 맞는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전 수석과 면담이 늦춰지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제헌절 기념식 차담회에도 불참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신임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안 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것은 원내대표들끼리 하는 게 맞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회담이 열리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가장 이슈가 될 텐데, FTA 통과 당시 황우여 당시 원내대표가 8개월째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홍 대표가 원내 지휘권을 갖고 이틀만에 통과시켰다”면서 “홍 대표는 그때 민주당이 자신들이 집권하면 재협상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슬쩍 넘어가려는 데에 들러리로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청와대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과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여야대표 회동이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사실상 ‘반쪽’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나 홀로’ 행보에 당장 당 내부에서부터 난감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당직자는 “대통령이 해외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야대표를 모두 초청했는데, 제1야당 대표가 불참하는 게 사실 좋은 모습은 아니다”면서 “내부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데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내부적으로 한 때 정우택 원내대표가 대신 참석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여권에서 사실상 난색을 표하며 없던 일이 됐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은 일제히 공격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홍 대표의 영수회담 거절은 한마디로 제1야당의 ‘협치 거부’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며 “겉으로는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속으로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어느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은 아예 이혜훈 대표가 나섰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주요20개국(G20) 정상외교를 설명하려는 자리에 홍 대표만 불참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며 “북핵 시계는 돌아가고 있고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흔들고 있는데 애들처럼 토라져 있을 때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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