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홍삼 추출물, 실명위험 ‘황반변성’ 개선효과 있다”

“홍삼 추출물, 실명위험 ‘황반변성’ 개선효과 있다”

입력 2017-07-19 10:18
업데이트 2017-07-19 1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런던대 연구팀, 기증받은 안구에 홍삼 추출물 투여 실험결과

홍삼 추출물이 눈의 기능을 젊게 해 황반변성 개선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

망막질환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알리 후세인 런던대학교 안과학교실 교수팀은 사망자 44명에게서 하나씩 기증받은 안구 44개를 이용해 홍삼 추출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알리 후세인 교수는 지난 2011년 시각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브루크막’과 황반변성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인물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기증받은 안구의 브루크막에 홍삼 추출물을 처리해보니 브루크막의 영양 공급 능력과 확산도가 2배씩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브루크막이 약 2배 활성화되면 눈의 기능이 훨씬 젊어지므로 황반변성 치료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실제 사람의 눈을 이용해 홍삼 추출물이 황반변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번 실험결과처럼 홍삼 추출물이 실제 인체 내 안구에서도 이런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실험은 안구와 홍삼 추출물을 특정 장비에 한데 넣고 배양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보통의 홍삼 추출물은 먹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망막의 황반 부분에 여러 변화가 동반돼 생기는 퇴행성 안질환인데 아직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초기에는 시력 감소·중심 암점(시야 가운데가 까맣게 안 보이는 증상)·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다 심해지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알리 후세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홍삼 추출물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본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안과학술지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