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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사진료 시간 3분→15분으로 확대…9월 시범사업

서울대병원 의사진료 시간 3분→15분으로 확대…9월 시범사업

입력 2017-07-20 09:53
업데이트 2017-07-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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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등 11개 진료과 초진환자에 적용…병원비는 그대로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서울대병원이 이른바 ‘3분 진료’라는 관행을 깨기 위해 9월부터 1년간 ‘15분 진료’ 시범사업에 나선다.

서울대병원은 “호흡기내과·신경외과·피부과 등 주요 진료과 11곳을 대상으로 15분 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아픈 부위의 증상을 이야기하고, 의료진의 조언을 충분히 듣기 위한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의료계 안팎에서는 환자 1명당 할당된 진료시간이 너무 짧아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비판과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15분 진료를 ‘시범사업’으로 한정했을 뿐 ‘전면 시행’ 여부는 아직 논의 단계 밖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진료시간이 늘어나지만, 시범사업 기간 환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할 진료비는 종전대로 받는다.

또 이번 시범사업으로 15분 진료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는 서울대병원의 진료과 11곳을 처음 찾는 초진환자로 한정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시범사업 기간 교수 1명당 진료를 봐야 할 초진환자 비율을 약 10%로 예상한다“며 ”그 외 90%에 달하는 재진 환자의 진료는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마치 모든 진료과에서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처럼 알려졌으나,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며 ”9월부터 시행되는 시범사업 종료 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5분 진료 시범사업을 공식적으로 시행하는 곳은 서울대병원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은 심장클리닉을 처음 방문하는 환자에게 진료시간을 15~20분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은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를 추구하기 위해 해당 의료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단순히 진료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상담 후 ‘환자 개인별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료계 인사는 ”대학병원에서 경쟁적으로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15분 진료’는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아직 실제로 환자들에게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서울대병원의 시범사업은 의미가 있지만, 조금 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현행 진료비 체계에서 환자의 개별 진료시간 확대는 곧 수입 감소를 뜻하는 것이어서 병원입장에서 전격도입이 쉽지 않다며 진료비 인상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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