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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AI 경영지원본부장 전격 소환…경영진 첫 조사

검찰, KAI 경영지원본부장 전격 소환…경영진 첫 조사

입력 2017-07-20 13:48
업데이트 2017-07-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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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7 국방과학기술대제전’에서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감사원 감사 결과 결함이 발견된 수리온 기반 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7 국방과학기술대제전’에서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감사원 감사 결과 결함이 발견된 수리온 기반 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백억원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성용 대표의 횡령 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격적으로 경영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이모(57) KAI 경영지원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KAI에서 생산지원, 인사 등을 담당하고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이 KAI와 하성용 대표의 각종 비리를 뒷받침해 온 측근 중 한 명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KAI가 수리온, T-50,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성용 대표 등 경영진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파헤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비자금 조성 등 일련의 혐의와 맞물려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했다가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한 하 대표의 ‘연임 로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4일 경남 사천의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고, 18일에는 경남 지역의 KAI 협력업체 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협력업체 중에는 하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대표로 재직하는 등 긴밀한 인맥으로 엮인 곳이 포함됐다.

이들 협력업체는 하 대표의 연임을 전후해 매출액이 급증하기도 했다.

하 대표가 회사 안팎의 측근들과 협력해 ‘일감 몰아주기’와 리베이트 등을 통해 회삿돈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검찰은 지난 압수수색 과정에서 KAI와 협력업체의 회계 자료 등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디지털 자료,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다량 확보하면서 이날 소환된 이 본부장과 관계된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하 대표의 비리를 돕거나 방조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회계자료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한 검찰이 경영진 소환 국면에 들어간 만큼, 하성용 대표도 이르면 다음 주중 검찰에 나와 조사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 대표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사임 의사를 밝히며 “지금의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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