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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촉천민’서 인도 대통령으로

‘불가촉천민’서 인도 대통령으로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7-07-20 22:48
업데이트 2017-07-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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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층 카스트 출신 코빈드 당선

람 나트 코빈드
람 나트 코빈드
인도에서 사상 두 번째 ‘불가촉천민’ 대통령이 탄생했다.

20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람 나트 코빈드(71) 후보가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메이라 쿠마르(72·여) 전 연방 하원의장을 제치고 65.6%의 득표율로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빈드 당선인은 24일 퇴임하는 프라나브 무케르지 대통령에 이어 25일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

이번 선거는 코빈드 후보와 쿠마르 후보 모두 인도의 최하층 카스트인 달리트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여야 대통령 후보 모두가 달리트 출신이었던 것은 처음이다.

코빈드 당선인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의 달리트 가정에서 태어나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다. 2차례 상원의원을 지냈고 비하르주 주지사를 역임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인도에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다. 국민 전체가 투표하는 직접선거가 아니라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의회 의원들의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사회통합의 상징으로 종종 소외계급 출신을 선출하기도 한다. 1997년 코체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이 첫 달리트 출신 대통령에,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이 2007년 여성 최초 대통령에 당선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07-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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