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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 ‘마지막 인사’

[프로야구] 이승엽 ‘마지막 인사’

한재희 기자
입력 2017-08-07 23:34
업데이트 2017-08-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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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리그 첫 ‘은퇴 투어’…“이승엽이니까” 전구단 뜻모아

‘살아 있는 전설’ 이승엽(41·삼성)이 10개 구단 홈구장을 돌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이승엽. 연합뉴스
이승엽.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는 이승엽의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은퇴 투어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전설적 선수’가 각 구단과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은퇴 인사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프로야구에서는 이미 문화로 자리잡았지만 KBO 리그에서는 이승엽이 사상 처음으로 은퇴 투어에 나서게 됐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과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에게도 은퇴 투어는 없었다.

KBO 관계자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업적을 남긴 데다 동료 선수와 팬, 관계자 모두에게 존경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은퇴 투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며 “전반기 말에 제안했고 올스타전에서 10개 구단과 이야기한 결과 행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승엽이 2015 시즌이 끝나고 ‘2년 뒤 은퇴’를 선언한 이후부터 야구계에서는 은퇴 투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각 구단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겸손한 성격의 이승엽은 “홈플레이트에 서서 상대 관중에게 인사 정도만 하면 좋겠다”며 거창한 행사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럼에도 이승엽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야구팬들의 계속된 요청에 KBO와 각 구단이 의기투합했다.

은퇴 투어는 오는 11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부터 시작된다. 한화는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 팬들의 기립 박수를 유도하는 등 은퇴 행사를 기획 중이다. 다음달 15일 NC의 홈인 마산구장까지 8개 구단에서 각자 마련한 행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때 각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승엽의 팬사인회가 공통적으로 열린다. 또 KBO는 이승엽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전광판에 상영한다. LG(잠실)와 삼성(대구) 행사는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 일정이 나오면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이승엽의 고별전을 특별하게 꾸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타 구단 선수지만 이승엽의 기록과 인성을 생각할 때 망설임 없이 은퇴 투어를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승엽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아름다운 은퇴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8-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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