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여자 100m 결승…막판 상체 내던져 짜릿한 역전
12년 만에 美 남녀 동반 우승토리 보위(7번·미국)가 7일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선 앞에서 몸을 던져 마리 조세 타 루(4번·코트디부아르)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있다. 6번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5위에 그친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
런던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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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5에 결승선을 통과, 마리 조세 타 루(코트디부아르)에게 100분의1초 앞서 생애 첫 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중후반까지 타 루에게 뒤졌지만 막바지 회심의 스퍼트와 함께 결승선을 앞두고 상체를 내던진 것이 주효했다. 몸의 중심을 잃은 그는 옆 레인 뮤리엘 아루헤(코트디부아르)와 부딪쳐 넘어지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갈무리했다.
미국 선수로는 2011년 대구 대회 카멜리타 지터 이후 6년 만에 여자 100m를 제패했으며 전날 남자 100m를 우승한 저스틴 개틀린(35·미국)과 동반 우승을 일궈 2005년 헬싱키 대회 때 개틀린과 ‘땅콩 스프린터’ 로린 윌리엄스가 누렸던 감격을 12년 만에 재현했다.
남자 200m 예선은 8일 새벽, 여자 200m 예선은 9일 새벽에 이어져 속단하기 이르지만 10년 가까이 버텨 온 자메이카의 스프린트 아성에 균열을 일으킨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토리 보위.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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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멀리뛰기 선수였던 보위는 단거리로 전향해 2년 전 베이징세계선수권 100m 동메달, 리우올림픽 100m 은·200m 동·400m 계주 금메달을 수확한 뒤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금메달의 감격을 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8-08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