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적 원해” 축구 스타 파업… 구단은 “뛰지마”

“이적 원해” 축구 스타 파업… 구단은 “뛰지마”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15 23:06
업데이트 2017-08-16 01: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첼시, 코스타 훈련 불참에 벌금…쿠티뉴·뎀벨레는 ‘출전 제외’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보름 뒤 문을 닫는 가운데 이적을 원하는 선수와 막으려는 구단이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훈련에 불참하는 등 ‘강수’를 둔 선수에게 구단은 징계를 내리거나 출전 명단에서 빼며 맞불을 놓기 일쑤다.
이미지 확대
디에고 코스타
디에고 코스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29)가 대표적 사례. 지난 6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부터 ‘넌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코스타는 일찌감치 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그런데 구단은 프리시즌 경기는 물론 팀 훈련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2주 주급에 해당하는 30만 파운드(약 4억 4000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그러면서 코스타가 합류하길 바란다고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코스타는 구단에서 다른 선수보다 긴 휴가를 즐기라고 해 쉬었을 뿐이며 개인 훈련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면서 내칠 거면 빨리 내쳐 달라고 통사정 중이다.

리버풀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25)도 마찬가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14일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 명단을 공개하면서 FC 바르셀로나의 영입 요청을 받는 쿠티뉴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클롭은 “며칠 새 일들이 뻔히 알려졌는데 어떻게 그를 기용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생떼를 쓰는 선수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우스만 뎀벨레(20)는 바르셀로나 이적이 불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훈련에서 이탈해 프랑스 파리의 가족과 지내며 파업(?)에 들어갔다. 구단은 경기 출전과 팀 훈련 금지 징계로 맞불을 놓았다.

이렇게 혼란이 빚어지는 것은 시즌 개막 후에도 3주 정도 이적시장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다음 시즌부터 개막 전에 이적시장을 마감하는 방안에 대한 구단 투표를 다음달 7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8-16 24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