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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혁신안, 바이블 아니다” 마이웨이

추미애 “혁신안, 바이블 아니다” 마이웨이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7-08-21 18:04
업데이트 2017-08-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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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시도당에 패권 옮겨…정발위, 이미 최고위 통과한 것” 반발 격화 조짐에도 강행 시사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설치를 둘러싸고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추미애 대표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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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추 대표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정발위는 이미 최고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라며 “‘김상곤 혁신안’은 중앙당의 패권을 개선하고자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패권이 시도당에 그대로 옮겨졌으며 이 안이 바이블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정발위 출범을 놓고 친문 의원과 시도당 위원장이 반발하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정발위 반대파들은 정발위 추진이 시스템 공천과 분권이라는 ‘김상곤 혁신안’의 성과를 허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 대표가 추진한 정발위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 방식 변경 등을 논의하고자 만들어지는 조직으로 위원장은 최재성 전 의원이 맡는다. 현재 민주당 공천 룰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김상곤 혁신위원장 주도로 만들어졌다.
 추 대표가 최고위 통과를 강조한 것은 정발위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 설훈 의원은 당시 의총에서 “당헌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도 헌법을 지키지 않으면 탄핵을 당하는데 당헌을 지키지 않았다면 대표가 탄핵감 아니냐”고 반발했다.
 추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언론이 정발위를 둘러싼 논란을 자꾸 갈등 구조로 몰고 가는데 나는 10여년 이상 갈등을 해소하는 직업을 가졌었다”면서 “나에 대한 탄핵을 거론한 의원들 발언은 모두 잊었으며 정당도 대통령처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비전과 국정과제 전국순회 설명회’ 축사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 취임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 때 ‘더 많은 민주주의’, ‘네트워크 정당’을 강조했다고 소개한 뒤 문 대통령 역시 당 혁신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 쪽이 마지못해 하는 ‘억지 혁신’이 아니라 이긴 힘으로 해내는 ‘아름다운 혁신’을 시작하자. 여기에는 대통령도 뜻을 같이했다”며 “정당을 혁신하자는 것은 직접민주주의 소통방식을 강화하고 당원권을 강화해서 역동적으로 선순환되는 정당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친문 인사와 시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 문제는 현재 당헌·당규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로 박범계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번 주 내로 봉합을 위한 최고위 논의를 하자”고 추 대표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이 한자리에 모이는 오는 25~26일 정기국회 워크숍 전에 갈등이 정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7-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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