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북으로 가는송장개구리…지구온난화 심각성 경고

북으로 가는송장개구리…지구온난화 심각성 경고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08-21 17:54
업데이트 2017-08-21 21: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송장개구리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려 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제공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제공
●기온·습도 모두 맞아야 생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예일대, 미시간대 등 9개 대학과 미국지질조사국(USGS) 패투센트 야생연구센터, 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 등 5개 환경관련 정부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북미 27개 지역에서 746마리의 여러 종류의 개구리를 장기간 관찰한 결과 송장개구리의 일종인 나무숲산개구리(wood frog)가 지구온난화 정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개구리를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개구리는 살아가는 데 기온이나 습도 중 하나의 요소에만 영향을 받지만 나무숲산개구리의 경우 기온과 습도라는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무숲산개구리의 거주 지역이 점점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데서 단서를 찾았다.

●“온난화, 강수량에도 영향”

데이비드 밀러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지구온난화는 기온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강수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두 가지 요소에 민감한 나무숲산개구리가 북쪽으로 이동했던 것”이라며 이 개구리를 통해 지구온난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기상 및 생태학 관련 국제학술지 ‘지구변화 생물학’에 20일(현지시간) 발표됐으며 오프라인 9월호에도 실릴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7-08-22 10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