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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런던 지하철 폭발… 英경찰 “테러”

출근길 런던 지하철 폭발… 英경찰 “테러”

입력 2017-09-15 21:20
업데이트 2017-09-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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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의 객차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의 진원지로 알려진 흰색 통의 모습을 한 시민이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모습. 경찰은 사제기폭장치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런던 AF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의 객차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의 진원지로 알려진 흰색 통의 모습을 한 시민이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모습. 경찰은 사제기폭장치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런던 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출근길 지하철 열차 안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최소 18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BC 등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쯤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지하철 객차의 한 량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 관계자는 “열차 안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현장에서 사제기폭장치가 폭발했고 이 장치에는 정해 놓은 시간에 맞춰 작동되는 타이머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번 테러의 기폭 장치로 추정되는 흰색 플라스틱통이 객차 내부의 문 앞에 놓여 있는 사진이 확산됐다. 이 통 내부에는 전선이 둬엉켜 있었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에이렘르 홀(53)은 일간 텔레그래프에 “갑자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면서 “플랫폼에 있던 한 여성이 내게 ‘한 (비닐)백에서 섬광과 폭발음이 있었고 그게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폭발 직후 런던 에지웨어 로드~윔블던 구간의 지하철 운행은 임시 중단됐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런던 시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부상자 18명을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메트로 기자는 이들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머리카락이 탔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사건 직후 얼굴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뿐 아니라 잇단 테러를 겪은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지하철역 출구로 뛰어나가면서 빚어진 혼잡으로 다친 사람들도 있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거리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이 계단에서 서로 부딪치고 어떤 사람들은 넘어지는 것을 봤다”면서 “두 여성이 응급대원들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을 봤는데 폭발로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출근 중이던 BBC 기자도 “폭발음 같은 소리가 들린 이후 사람들이 열차에서 뛰어나갔다”면서 “현장에서 벗어나려다가 찰과상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완전 공포스러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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