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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럼프 유엔개혁 지지 안 해”…푸틴은 총회 대신 軍훈련 참관

러“트럼프 유엔개혁 지지 안 해”…푸틴은 총회 대신 軍훈련 참관

입력 2017-09-19 16:58
업데이트 2017-09-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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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개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총회 러시아 대표단인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개혁) 선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개혁안은 세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을 실행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유엔 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막후에서 연합을 결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체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현재 논의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 총회 유엔 개혁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비효율적 예산집행 문제를 지적하고, 공평한 분담금을 주장하며 강력한 개혁을 촉구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듯 유엔의 관료주의를 질타하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개혁안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대로 유엔 개혁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보란 듯 유엔 총회를 제치고, 지난 14일 시작된 러시아-벨라루스의 연합 군사훈련 ‘자파드 2017’(서부 2017)를 참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유럽연합 회원국 에스토니아 국경에서 약 113㎞ 떨어진 훈련장에 나타나 약 45분간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에는 헬리콥터와 전투기, 미사일, 탱크 등이 동원돼 화력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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