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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큰 위험 없는 군사옵션” 언급한 美국방

“서울 큰 위험 없는 군사옵션” 언급한 美국방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9-19 18:10
업데이트 2017-09-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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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장관, 구체안은 안 밝혀

“韓국방장관과 전술핵도 논의…
지난 15일 北 중장거리미사일…
美·日에 위협 안돼 요격 안 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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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매티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서울을 중대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있다.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 발언이 군사작전을 의미하는 ‘동적인’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그러나) 그 얘기는 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군사 옵션은 많이 있다. 동맹국들과 협력해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들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이 대북 군사 옵션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서울에 대한 북한의 즉각적인 보복을 야기하지 않을 수 있는 옵션으로 북한에 대한 해상 봉쇄부터 사이버 공격, 한국에 새로운 무기 배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암살 작전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소개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한 지난달 30일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송 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문의해 그 옵션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동맹들이 원하는 그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열린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술핵 재배치를 대북 옵션 중 하나로 고려 중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매티스 장관은 지난 15일 북한이 일본 열도를 향해 중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를 요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선은 넘지 않은 채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도발 행위를 하고 있다”며 “북한이 일부러 태평양 한가운데를 목표로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이나 일본 영토에 위협이 된다면 우리의 반응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09-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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