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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KS…KO당한 KIA

미리 본 KS…KO당한 KIA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7-09-22 22:40
업데이트 2017-09-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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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두산에 0 - 6으로 팀 완봉패

헥터 무너지고 주루 실책까지 더해
반게임 차 쫓겨… 선두 수성 비상


두산의 뒷심이 무섭다. 두산이 ‘미리보는 한국 시리즈’(KS)에서 KIA를 꺽고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5개월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와 2위 두산의 승차는 불과 반경기로 좁혀졌다. 시즌 막판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선두 경쟁이 재점화됐다.
에이스도… 4번 타자도 ‘한숨’
에이스도… 4번 타자도 ‘한숨’ 22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KIA 16차전에서 KIA 선발 헥터가 4회초 홈런을 허용한 뒤 한숨을 쉬며 포수 사인을 보고 있다(왼쪽). 최근 부진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9회 말 볼넷을 얻어 1루로 나가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두산은 2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장원준의 무실점 역투와 ‘웅담포’에 힘입어 KIA를 6-0으로 완파하며 5연승을 달렸다. 단군 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 대결을 빗댄 ‘단군 매치’에서 곰이 이긴 것이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선발 장원준이었다. 그는 KIA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13승(9패)째를 신고했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좋지 않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에 그쳤으나 승부구인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낮게 제구되면서 KIA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 냈다.

타선에서는 3회 초 기선을 제압하는 2점포를 쏘아올린 민병헌의 역할이 컸다. 4회 초엔 양의지가 1점포를 때려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초에는 민병헌의 볼넷과 류지혁·박건우·김재환의 연속 3안타를 묶어 2득점을 뽑아 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7회 초에도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재일의 땅볼 타구 때 득점에 성공해 6-0을 만들었다.

반면 KIA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패(18승)째를 기록했다. KIA 타선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팀 완봉패를 당했다. 그나마 장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말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안치홍의 중견수 플라이아웃 때 2루 주자 최원준의 어설픈 주루 플레이가 나오면서 마지막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3연패에 빠진 KIA는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2-0으로 승리하며 3위 싸움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NC와 4위 롯데의 경기 차는 ‘0’으로, 승률에서 NC가 가까스로 1리(NC .552, 롯데 .551) 앞서고 있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호투로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롯데 타선은 4회 초 2사 1, 2루에서 앤디 번즈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 초에는 강민호와 김문호의 연속 2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9회 말에는 마무리 손승락이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36세이브(1승 3패)를 거뒀다.

대구에서는 LG가 삼성을 8-4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09-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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