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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더비 보자”…5년 만의 가을야구로 부산이 들썩

“낙동강 더비 보자”…5년 만의 가을야구로 부산이 들썩

입력 2017-10-08 14:11
업데이트 2017-10-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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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리 잡자” 새벽부터 긴 줄…5배 넘는 암표도 등장

“이날을 위해 5년을 기다렸습니다. 경기를 보기 전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온라인에서 예매한 입장권을 교환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부산 사직야구장 매표소 창구 앞에서 줄을 선 롯데 팬 권영민(36) 씨는 떨리는 손으로 표를 꼭 쥐었다.

8일 오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낙동강 더비’가 열린 사직야구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들썩였다.

지난 6일 준플레이오프 입장권은 예매 시작 1시간 만에 모두 다 팔렸다.

예매 취소도 나오지 않아 이날 현장 발권은 없었지만,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열혈팬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른 시간부터 매표소 창구에서 줄을 섰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3만5천원에 판매되는 입장권이 13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마저도 판매 글이 올라오기 무섭게 거래가 이뤄졌다.

야구장 뒤편에는 일부 암표상들이 눈에 띄었다.

암암리에 판매되는 암표는 온라인 예매가격의 5배에 달하는 15만원에 팔렸다.

자유석 표를 예매한 몇몇 야구팬들은 명당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예매에 성공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표를 교환한 뒤 인증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사직야구장 내 주차공간에는 팬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때아닌 주차전쟁이 빚어지기도 했다.

입장을 시작한 정오부터 관람객들은 한껏 들뜬 표정으로 자리를 잡고 응원에 나섰다.

롯데팀 응원단장은 새로 설치한 대형 리프트에 올라가 객석 먼 곳에 앉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롯데 깃발을 이용한 응원도 객석 곳곳에서 펼쳐졌다.

3루에 자리 잡은 NC 팬들도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며 맞불 응원전을 펼쳤다.

표를 구하지 못한 야구팬들을 위해 야구장 밖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사직구장 광장에 있는 최동원 동상 옆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전에는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둔 최동원 선수의 맹활약으로 롯데가 우승했던 84년 한국시리즈 영상이 흘러나와 롯데 팬들을 한껏 들뜨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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