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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뉴캐슬 새 주인 찾는다, 10년의 흑역사 만든 애슐리 대신

[EPL] 뉴캐슬 새 주인 찾는다, 10년의 흑역사 만든 애슐리 대신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0-17 08:37
업데이트 2017-10-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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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뉴캐슬 구단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크 애슐리 회장이 매각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캐슬은 “구단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지금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 구단을 운영하는 경영진은 뉴캐슬과 팬들의 최대 이득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캐슬은 지난 2007년 7월 스포츠 용품 판매업체 ‘스포츠 다이렉트’를 운영하는 애슐리가 1억 3440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2479억원)에 인수했지만 그 뒤 암흑기를 맞아 팬들의 공분을 샀다. 뉴캐슬은 1993년 프리미어 리그 승격 후 인수 전까지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적이 없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현 유로파리그)의 단골손님이었다.
마이크 애슐리(아래)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주와 앨런 퍼듀 전 감독. 애슐리 체제의 일곱 번째 감독이었던 퍼듀는 지난해 10월 “애슐리의 과정은 뉴캐슬에 잘못된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애슐리가 임명한 10명의 사령탑 가운데 가장 많은 155경기를 지휘했던 감독이었다. BBC 동영상 캡처
마이크 애슐리(아래)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주와 앨런 퍼듀 전 감독. 애슐리 체제의 일곱 번째 감독이었던 퍼듀는 지난해 10월 “애슐리의 과정은 뉴캐슬에 잘못된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애슐리가 임명한 10명의 사령탑 가운데 가장 많은 155경기를 지휘했던 감독이었다.
BBC 동영상 캡처
그러나 애슐리 회장 체제에서 지난 10년 동안 두 차례나 강등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10년 동안 10명의 사령탑을 교체했다. 그 중 7명은 28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잘렸다. 애슐리 회장은 지난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뉴캐슬 인수를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신이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부자 구단들과 경쟁할 만큼 돈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더욱이 팬들이나 미디어와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다. 2009년 11월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자신의 기업 이름을 따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로 바꿔 팬들이 관 시위를 벌인 것이 대표적이다. 경기장은 2012년 제 이름을 되찾았다.

BBC의 리처드 콘웨이 기자는 “3개월 전과 4개월 전에 비공식적으로 3억 5000만파운드와 4억파운드에 구단을 매각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적정 가격은 2억파운드라고 보는 게 좀더 현실적일 것 같다”고 짚었다.

애슐리 체제의 다섯 번째 감독으로 여덟 경기만 치르고 쫓겨났던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트위터에 “방금 들었다”며 시트콤 출연자들이 오두방정을 떠는 ‘움짤’ 동영상을 올려놓아 구단 매각 방침을 환영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지도력을 등에 업고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해 3승2무3패, 9위로 나름 선전하고 있다.

BBC는 뉴캐슬을 인수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여성 사업가 아만다 스테이블리(44)를 꼽았다. 스테이블리는 이달 초 뉴캐슬과 리버풀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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