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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첫 ‘한국석좌’ 개설…“한국-유럽 잇는 ‘학문적 가교’ 기대”

유럽 첫 ‘한국석좌’ 개설…“한국-유럽 잇는 ‘학문적 가교’ 기대”

입력 2017-10-18 09:36
업데이트 2017-10-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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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브뤼셀자유大, 라몬 파르도 킹스칼리지 교수 한국석좌 위촉

유럽에서 한국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한국석좌(Korea Chair)’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의 브뤼셀자유대학(VUB)에 개설돼 1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미국의 대학이나 싱크탱크에는 ‘한국석좌’가 여러 명 위촉됐지만, 유럽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석좌는 한국에 대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과 유럽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관계를 강화하는 ‘학문적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대 한국석좌에는 라몬 파르도 킹스칼리지 런던대 국제학 부교수가 뽑혔다.

파르도 한국석좌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아·태 지역의 안보문제와 도전을 다루는 비정부 다자안보 대화체인 아·태 안보협력회의(CSCAP) EU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에 국내에도 소개된 ‘김정일 통치하의 북한과 미국의 관계, 정상화의 추구?’라는 책을 저술한 국제관계 전문가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VUB의 유럽학연구소(IES)는 이날 오후 브뤼셀 시내에서 ‘KF-VUB 한국석좌’ 출범행사를 했다.

양측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및 지정학적 도전들에 대한 유럽의 인식을 제고하고, 한국과 유럽 간 공동이해를 증진하거나 동아시아와 유럽에서의 지정학적·전략적·경제적 발전에 관한 상호 인식을 증진하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한국과 유럽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석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시형 KF 이사장은 “이번 한국석좌 개설은 유럽 내에서 한국 관련 연구 활동을 강화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벨기에를 넘어 유럽 각국의 정책커뮤니티와 한국 간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렐 드휴흐트 IES 소장도 “한국석좌가 유럽과 한국의 싱크탱크 간, 학술기관 간, 업계 간 협력을 심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브뤼셀과 서울 간 이러한 연결이 지역 문제와 글로벌문제를 연구하는 데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분석적 프리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행사에서는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의 헬가 슈미트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마이클 라이터러 주한 EU대사의 사회로 김형진 주벨기에·EU대사, 라인홀트 브렌더 EEAS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과장, 파르도 한국석좌가 ‘한반도 안보와 유럽의 역할’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KF와 IES는 18일에는 ‘2017 한-EU 협력 포럼’을 열고 ‘한-EU 전략적 파트너십’, ‘한-EU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한-EU 과학·기술 협력’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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