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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준비 착수…“지형 일부 달라져”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준비 착수…“지형 일부 달라져”

입력 2017-10-18 10:00
업데이트 2017-10-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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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둘러본 5·18재단 “당시 교도관이나 재소자 증언 필요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추정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일원이 1980년 5월 당시 모습과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5·18 암매장 추정지 옛 광주교도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5·18 암매장 추정지 옛 광주교도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5·18기념재단은 18일 옛 교도소 암매장 추정지 발굴을 위한 현장조사를 법무부 승인 아래 이틀 일정으로 들어갔다.

재단은 암매장 제보자와 함께 2시간 30분가량 옛 교도소 내외부를 둘러보고 나서 당시 목격했던 지형이 지금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증언을 청취했다.

제보자가 지목한 현장은 아스팔트 시공이 돼 있거나 과거에 없던 울타리가 둘러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이 제보자가 항쟁 당시 암매장 관련 작업 모습을 직접 목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가 기억하는 현장이 달라진 만큼 재단은 1980년 이후 변화상을 설명해줄 교도관이나 재소자 등 옛 교도소 관계자를 수소문할 방침이다.

또 지형 변화가 덜한 옛 교도소 외부를 중심으로 발굴을 추진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제보자가 지목한 암매장 추정 장소가 구체적이라서 조사 범위를 좁히고 현재 지형을 고려한 발굴 계획도 남은 일정 동안 검토한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동행했다.

우 원내대표는 현장조사 참여 전 기자들과 만나 암매장지 발굴 등 포괄적인 진상규명 내용을 담은 ‘5·18 특별법’ 제정에 자유한국당도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5·18 진상규명은 정파나 이념과 관계없는 일”이라며 “5·18은 우리 역사에서 큰 비극이자 민주주의를 반석에 올려놓은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5·18재단은 5·18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3공수여단 부대원이 작성한 약도와 시민제보 등을 토대로 옛 교도소 내외부 특정 지점을 암매장지로 지목했다.

재단은 오는 23일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조사 결과와 발굴 계획을 발표한다.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5·18 당시 행방불명 당한 분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반드시 유해를 찾아서 다른 암매장지 발굴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에 자리한 옛 교도소는 5·18 당시 전남대에서 퇴각한 3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병력이 주둔했던 장소로 당시 보안대 자료에 따르면 시민 28명이 숨졌는데 항쟁 후 임시매장된 형태로 발굴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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