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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당 자진 탈당 요구에 “이해할 수 없다” 배신감 토로

박근혜, 한국당 자진 탈당 요구에 “이해할 수 없다” 배신감 토로

김서연 기자
입력 2017-10-19 23:09
업데이트 2017-10-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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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의 자진 탈당 설득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연장 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17.10.16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연장 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17.10.16
연합뉴스
19일 국민일보는 한국당 핵심 관계자를 인용, 그가 “자진 탈당을 이끌어 내기 위한 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 측 간의 물밑 조율은 소득 없이 실패로 끝났다.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유도했던 한국당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한국당은 20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한 친박계 의원 역시 “박 전 대통령이 한국당의 자진 탈당 요구에 ‘이해할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안다”면서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이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를 만나려고 시도했는데, 유 변호사가 만남과 전화통화 등 일체의 접촉을 거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법정 투쟁 대신 정치 투쟁으로 선회한 상황에서 한국당의 자진 탈당 요구에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윤리위서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하면 박 전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

돌발변수가 없다면 한국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최종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식은 탈당 권유지만 사실상 출당 조치다.

박 전 대통령 탈당으로 한국당이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측근 의원은 “매정하게 내쫓는다는 비난을 의식해 박 전 대통령 측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면서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친박 의원은 “자진 탈당 막바지 설득 작업은 ‘박근혜 출당’을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친박 이장우 의원은 “당 지도부가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시키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당 지도부는 분열을 초래할 전직 대통령 출당 조치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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