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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꼭 잡아달라” 양현종, KIA 향한 끊임없는 어필

“나를 꼭 잡아달라” 양현종, KIA 향한 끊임없는 어필

입력 2017-11-07 10:36
업데이트 2017-1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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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수상하고도 “내년에도 타이거즈 유니폼 입겠다”“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상상…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은 KIA와 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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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연합뉴스
KIA 양현종
연합뉴스
KBO리그 최정상급 왼손 투수인 양현종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쩐의 전쟁’이 일어날 만하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분위기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양현종이 KIA 구단을 향해 “나를 꼭 잡아달라”고 끊임없이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다시 한 번 KIA 잔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KIA 팬분들에게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년에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양현종은 팀을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KIA에 남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

양현종은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개별 인터뷰에서 자신이 계속해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 아직 구단과 내년에 관해 얘기한 건 없다”며 “내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상상을 해봤는데,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양현종은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를 응원하며 자랐다.

그는 2007년 KIA로부터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뛰어들었고, 10시즌 동안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성장했다.

양현종은 “아까 (공식 행사에서) 그렇게 얘기할 때 앞에서 단장님과 우리 팀 프런트가 듣고 계셨다. 내년에도 KIA와 같이하고 싶다는 마음을 그분들께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IA·광주) 팬분들이 주신 사랑 덕분에 올 시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앞서 양현종은 201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양현종에게 팀 1∼2선발에 걸맞은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그는 “KIA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잔류를 선언했고, 결국 꿈을 이뤘다.

양현종이 이번에도 KIA에 남으리라는 점은 거의 분명해 보인다. 양현종과 KIA가 함께 그려나갈 미래가 궁금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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