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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내 손자 생후 넉달만에 중국어 배워

트럼프 막내 손자 생후 넉달만에 중국어 배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7-11-17 18:03
업데이트 2017-11-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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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벨라가 소셜 미디어에 오른 것을 보고 흥분했어요. 이방카 부부에게는 정말 엄청난 칭찬이죠.”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17일 미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열기가 뜨겁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손녀 아라벨라 쿠슈너(5)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시를 외우는 영상을 소개했다. 아라벨라의 영상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큰딸 아라벨라를 포함한 세 자녀를 모두 뉴욕 맨해튼의 ‘캐로솔 오브 랭귀지’란 학원에 보낸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소개했다. ‘캐로솔 오브 랭귀지’의 일 년 학비는 1만 7820달러(약 2000만원)에 이른다. 이것도 월, 수, 금요일 일주일에 세 번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만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이 학원에서 가르치는 외국어는 중국어뿐 아니라 이탈리아어, 불어 등 10가지에 이른다.
트럼프의 손녀가 중국어를 배우는 학원.  출처:.carousellanguages.com
트럼프의 손녀가 중국어를 배우는 학원.
출처:.carousellanguages.com
학원 설립자인 패트리지아 코먼은 “이방카의 자녀들이 지난 몇 년간 매주 몇 번씩 와서 중국어를 배웠다”며 “올해 한 살인 막내아들 테오도르는 생후 넉 달이 됐을 때부터 학원에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생후 넉 달은 굉장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시기라고 덧붙였다.

코먼은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도 점점 늘고 있어 100곳 이상의 미국 학교에서 중국어가 교육과정에 편성됐다고 소개했다. 코먼은 중국이 떠오르는 시장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말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아이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큰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어에는 노래처럼 높낮이가 있는 성조가 있어 아이들이 배우기 좋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손녀가 중국어를 배우는 학원.  출처:.carousellanguages.com
트럼프의 손녀가 중국어를 배우는 학원.
출처:.carousellanguages.com
이방카 트럼프 외에도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미국의 부유층 부모로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등이 있다.

코먼은 미국인들의 외국어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체로 미국인들은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배우거나 구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먼은 “미국인 부모들이 심지어 생후 넉 달 때 부터 가르치기 시작할 정도로 외국어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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