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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작년보다 18일 늦게 첫눈

‘상고대’ 활짝 핀 한라산…작년보다 18일 늦게 첫눈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1-19 11:29
업데이트 2017-11-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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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내렸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천668m)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11월 1일)보다 18일 늦다.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 1천500고지 부근부터 눈이 내려 곳곳에 쌓인 데다 ‘서리꽃’이라고 불리는 상고대가 나무마다 갖가지 모양으로 활짝 펴 눈부시게 하얀 겨울 풍경이 연출됐다.

첫눈 구경에 나선 탐방객들이 몰려 영실 코스 상부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차량으로 붐볐다.

적설량은 오전 9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지점에서 1㎝를 기록했다.

탐방객 변모(25)씨는 “태어나서 처음 겨울 한라산 등반에 나섰는데, 이렇게 첫눈을 만나 황홀하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생각보다 추웠지만 눈 앞에 펼쳐진 설경에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새벽에 비가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라산 첫눈 관측 당시 윗세오름의 최저기온은 영하 8.1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첫눈때 기록된 영하 4.6도보다 3.5도 낮은 기온이다.

제주 해안 지역 역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제주 7도, 서귀포 5.4도, 성산 5.7도, 고산 영하 6.8도 등 올가을 들어 가장 낮게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떨어지며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산지에는 길이 얼어붙은 곳이 있겠으니 등산객과 산간도로 운전자는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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