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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틴, 성추문 입막음용 리스트 작성…여배우 등 91명 포함

와인스틴, 성추문 입막음용 리스트 작성…여배우 등 91명 포함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20 07:15
업데이트 2017-11-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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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톤급 성추문을 일으킨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자신의 성폭행·성추행 혐의를 덮기 위해 여배우 등 무려 91명이 포함된 모종의 명단을 작성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와인스틴의 ‘입막음용 리스트’에는 가장 먼저 실명으로 와인스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 로즈 맥고언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1990년대 영국 런던 등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로라 매든, 비슷한 시기에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소피 딕 등의 이름도 보인다.

가디언은 와인스틴이 이 명단을 올해 초에 작성했다고 밝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와인스틴 스캔들을 처음 보도하기 이미 수개월 전에 그가 폭로에 대비했던 것 같다고 가디언은 해석했다.

와인스틴은 명단에 들어 있는 영화계 관계자 91명 중 50여 명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특별히 관리하려 한 것 같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이름 중에는 맥고언도 들어 있다.

또 와인스틴과 함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할리우드 감독 브렛 래트너의 이름도 포함됐다.

앞서 와인스틴은 사설탐정들을 고용해 성추행 의혹을 고발하려는 여배우들을 뒷조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주간지 뉴요커의 로넌 패로우 기자는 최근 ‘하비 와인스틴의 스파이 군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와인스틴이 맥고언과 애너벨라 시오라, 로제너 아퀘트 등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고발한 여배우들에게 흠집을 낼 정보를 찾아다녔다고 주장했다.

와인스틴이 고용한 사설탐정 업체로는 세계 최대 첩보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크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출신이 운영하는 ‘블랙큐브’ 등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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