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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관저에 걸려있는 故신영복 교수의 ‘깨어있는 시민’ 친필

문 대통령 관저에 걸려있는 故신영복 교수의 ‘깨어있는 시민’ 친필

김서연 기자
입력 2017-12-07 09:15
업데이트 2017-1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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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이 글귀가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 걸려 있다고 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마을회관에서 열린 고 노 전 대통령 묘역 안장계획 브리핑에서 묘역을 덮을 강판에 새겨진 신영복 선생의 원본 글씨를 노 전 대통령 비서진이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마을회관에서 열린 고 노 전 대통령 묘역 안장계획 브리핑에서 묘역을 덮을 강판에 새겨진 신영복 선생의 원본 글씨를 노 전 대통령 비서진이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소유자분이 신 선생의 글씨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해 보고드렸다”며 “얼마 뒤 관저에 가보니 신 선생의 글씨가 담긴 액자가 걸려있었다”고 말했다.

신 교수 글씨의 원소유자는 지난 8월 31일 문 대통령이 탄 헬기가 봉하마을 상공을 수차례 선회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구는 본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한 말이다. 신 교수가 글로 옮기고 신 교수의 글씨대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의 비석 받침판에 새겨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신영복 교수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묘비문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귀도 신 교수의 작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때 해당 글귀 중 ‘깨어있는 시민’을 자신의 서명 앞에 쓰는 문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신 교수의 글씨는 문 대통령 임기 동안 청와대 관저에 걸렸다가 문 대통령 퇴임 후 노 전 대통령 기념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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