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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업계 ‘적자행진’ 언제까지…올해도 1조원 육박

온라인쇼핑 업계 ‘적자행진’ 언제까지…올해도 1조원 육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2-13 07:02
업데이트 2017-12-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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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점 위한 출혈경쟁 이어져…“지속가능성에 의문”

매년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온라인쇼핑 업계의 출혈경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 전체로 적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수백억∼수천억원대의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온라인쇼핑 업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이 경쟁하는 전자상거래 업계의 올해 적자 규모는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하지만, 여전히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년째 주요 업체 중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 중인 쿠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천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고, 11번가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1천여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이나 11번가 등은 정확한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회사 방침상 구체적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1조원가량 늘어나 거의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매출 대비 적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티몬은 올해 1천억원 안팎의 적자를, 위메프는 5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중 거의 유일하게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이베이코리아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700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이 매년 커지고는 있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출혈경쟁이 이어지다 보니 대부분의 업체가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기형적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쇼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업체 간 ‘치킨게임’ 양상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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