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현대미술 새로 쓴 뒤샹… ‘단색화 1세대’ 윤형근

현대미술 새로 쓴 뒤샹… ‘단색화 1세대’ 윤형근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8-01-10 23:02
업데이트 2018-01-11 01: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립현대미술관 올 대작 전시

시장에서 사온 남성용 소변기를 전시장에 내놓으며 현대미술을 새로 쓴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1887~1968). 우주를 화폭에 옮긴 한국 추상예술 대모 이성자(1918~2009).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단색화 1세대 윤형근(1928~2007).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거장들이다.
이미지 확대
마르셀 뒤샹, 샘(1917년 작, 1950년 재현),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
마르셀 뒤샹, 샘(1917년 작, 1950년 재현),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주요 전시 일정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전시는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마르셀 뒤샹전이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서울관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샘’, ‘레디 메이드’ 등 미의 개념을 전복한 그의 주요 작품, 당대 작가들 관련 작품 등 110여점을 볼 수 있다.
이미지 확대
윤형근, Umber-Blue(1976~1977년 작).
윤형근, Umber-Blue(1976~1977년 작).
외국 거장뿐 아니라 국내 중견 및 거장 작가 개인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짚어보고 우리 미술사를 되짚어 보는 계기도 마련한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맡은 이성자(3~7월, 과천관), 윤형근(8~12월, 서울관)뿐 아니라 2004년 요절한 박이소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7~12월, 과천관)와 세계적인 여류 사진작가 이정진 개인전(3~7월, 과천관)도 열린다.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1922~1998) 작고 30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 200여점을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 오는 8월 과천관에서 진행된다. 소장품 연구를 재료로 한 기획 전시도 예정됐다. ?2015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외국인 관장으로 취임한 마리 관장의 임기는 다음달까지다. 마리 관장은 이날 연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거듭 “예스”라고 답하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제가 시작한 프로젝트들은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3년은 장기적으로 기획·운영해야 하는 미술관의 주기로 봤을 때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한국에서 첫걸음을 뗀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게 두 번째 임기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8-01-11 25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