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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창응원단 230여명 파견” 제안… 최소 400명 온다

北 “평창응원단 230여명 파견” 제안… 최소 400명 온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1-17 18:14
업데이트 2018-01-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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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판문점 차관급 실무회담

금강산서 평창 전야제 등 논의
北 “서해선 육로로 방남” 제시
文대통령 “남북관계 발전 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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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남측 대표단인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오른쪽부터 북측 대표단인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남측 대표단인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오른쪽부터 북측 대표단인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응원단 230여명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10~20명으로 예상되는 선수단과 이미 방남이 확정된 예술단 140여명, 아직 규모 파악이 안 된 고위급 대표단 등을 감안하면 최소 400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양측은 금강산에서 평창올림픽 전야제를 열고 북측 마식령스키장을 양측 선수의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양측이 북측 대표단의 규모 및 이동경로, 개회식 공동 입장 및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남북 합동 문화행사, 북측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도 참가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서해선 육로로 방남하는 안을 우리 측에 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서해 육로는 개성공단 운영에 이용하던 경의선 육로를 뜻하는 것”이라며 “북측이 응원단 230여명을 파견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이 이 도로를 이용하면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함께 차단된 이후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다.

 또 남북은 북측 선수단의 종목 및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시범단 파견 규모,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스키장 이용 등 4가지 실무 의제에 대해 입장을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중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평창올림픽 전야제)와 마식령스키장(의 훈련장) 이용 등은 우리 측이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식령스키장은 2013년 12월에 완공된 초대형 스키장으로 1400만㎡(약 423만 5000평) 규모로 400여개의 객실과 호텔, 식당, 상점, 야외 스케이트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전인 지난해 1월 강원도를 방문해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스키장 등을 (평창동계올림픽)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오찬을 하면서 “공동 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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